님, 한 주 동안 안녕하셨나요?

갑자기 낮아진 기온 탓에 겨울이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된 것 같아요. 집을 나설 때면 부쩍 추워진 날씨에 몸이 얼어붙다가도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따수운 간식에 마음이 사르르 녹더라고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음식을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은 겨울이 주는 특권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 호에서는 에디터들이 비건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을 소개해 드리려 해요. 우리의 음식 선택권을 넓혀줄 건강하고 따뜻한 음식을 함께 만나볼까요?

Let’s dooribon with us !

@veggies.kitchen.and.bar

비건 음식..어디까지 먹어봤니?

베지스에서는 다양한 비건 요리를 경험할 수 있어요. 여러 비건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스타부터 비건 음식으로는 흔치 않은 마라 요리까지. 평소 마라탕을 즐겨 먹는 저는 비건 음식점에서 만난 마라 메뉴가 아주 반갑게 느껴졌답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어 비건 지향 식이를 처음 시도해보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lazyfarmers_

비건, 논비건 구분이 무색한 음식들

비건과 논비건, 모두 편안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올비건 음식(육류, 어패류, 계란, 유제품, 꿀)을 만든다는 레이지파머스의 설명답게 저희는 음식을 정말 행복하게 즐겼습니다. 레이지파머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구운 알배추 샐러드’와 ‘미소 파스타’ 그리고 ‘바질 피자’까지! 입 안에서 작은 축제가 벌어지는 것만 같았어요. 신선한 비건 식재료의 낯선 조합으로 탄생한 음식들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미식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surisuri_obuthan

계절과 로컬을 담은 한 끼

낮에는 제철 나물로 만든 건강한 비건 한식 한 상, 밤에는 비건 퓨전요리를 비건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어요. 2인석 2개, 4인석 2개가 있는 작고 소담한 공간에 사람이 가득했어요. 주문을 마치면 계절 에피타이저를 먼저 준비해 주세요. 시나몬 가루가 뿌려진 제철 사과로 상큼하게 미각을 깨우고, 비건 글라스 와인 한잔으로 설렘을 담은 식사를 시작했어요. 저는 '톳반 반상'을 주문했는데요. 톳반 반상에는 두부 간장조림이 올려진 톳밥, 비건 김치, 제철 나물 반찬, 표고버섯 조림, 구운 김이 한 상에 보기 좋게 담겨 나와요. 저는 그중 표고버섯 조림을 가장 맛있게 먹었어요. 다음번에는 저녁에 방문해 “시금치 크림 뇨끼”, “야채 오일 구이”를 먹어보려고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비건와인과 함께요.

부산역에서 오붓한, 40계단을 지나 요즘 뜨고 있는 영도까지 원도심에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오롯이 즐겨보세요.

기존의 식습관을 되돌아보게 하고,

우리의 음식 소비 선택권을 넓혀줄 ‘비건 지향’.

취향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시선이

여러분에게 전해졌길 바라며,

다음 주 월요일 CONTENTS 편으로 돌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