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세계 그룹 뉴스룸

편지지 작가

단계로 정체화 하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위계를 만들어내요. 그래서 저희는 하나의 단계에 정체하기보다, ‘비건 지향’이라는 언어 사용을 권장합니다. 비거니즘과 채식 스펙트럼은 해외에서 유입됐지만 ‘비건 지향’은 해외에는 없는 개념이죠. 모두가 잠재적 비건 지향이라고 생각하면 부담 없이 비거니즘을 실천할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유튜브 <요즘 것들의 사생활>

채식 음식점 Veggies 운영자 보혜님

“음식 선택권의 확장” 

채식하는 사람에게 관심이 생겨서 시작을 하게 된 케이스예요. 제 친한 친구가 비건 지향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랑 같이 자주 모이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이 친구가 전혀 배려받지 못하고 치킨집을 가게 되었고, 그 안에서 10명 남짓한 사람들한테 계속 똑같은 질문과 비아냥을 듣는 모습을 보고 처음 충격을 받은 거예요. 아, 우리나라에도 채식주의자가 있구나. 근데 우리가 너무 모르네? 그리고 이렇게까지 선택권이 없네? 이래도 되나? 이러면서요.

이미지 출처: 유튜브 <요즘 것들의 사생활>

요즘사(요즘 것들의 사생활) 혜민님

“우유를 먹지 않으니 배가 아프지 않더라고요” 

제가 채식을 하게 된 결심하게 된 터닝 포인트는 우유에 대한 이야기 였어요. 저는 어렸을때 ‘우유를 잘 못 먹어서 키가 안 큰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는 우유를 먹으면 항상 배가 아팠거든요. 그런데 포유류 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젖을 먹는 게 사람 밖에 없고, 심지어 자기(종)의 젖도 아닌 다른 동물의 송아지가 먹어야 할 것을 뺏어서 먹잖아요. 이것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접했는데 젖소가 젖이 나오는 이유는 새끼를 먹이기 위한 거니까 소를 계속 억지로 임신시키고 계속 젖이 나오게끔 만드는.. 평생 계속 임신이 돼야 하는 과정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내가 이때까지 이걸 몰랐다니! 이런 충격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저도 관심을 갖게 돼서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고 책도 찾아보고 더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됐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