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t’s dooribon with us 📚

‘모두의 놀이공원’은 블루도어북스의 슬로건입니다. 보통의 서점처럼 분류된 책들부터 ‘기록자 이승희의 중고 책방’, ‘해리 포터’ 그 외에도 책방지기들의 책장까지. 다정한 공간에서 책을 통해 누군가의 취향을 알아가고 또 온전히 책에 몰입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제가 블루도어북스의 매력에 빠진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플레이리스트 (🎶)인데요. 영화 음악부터 커버곡 까지. 갑갑했던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기분 좋게 활자에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이 가득했어요. 블루도어북스의 플레이리스트는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블루도어북스한테 안 반하는거..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 불가능합니다만..

낫저스트북스는 성수동 서울숲 골목에 위치한 작은 동네서점이에요. 헌책, 새 책, 독립출판물을 구분하지 않고 책방지기의 지극히 개인적인 철학과 관심사에 기반한 책들로 가득 차 있죠. 서점 곳곳엔 책방지기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메모들이 붙어 있어요. 저는 아래 글귀가 특히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책장을 와인셀러라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 당장 읽을 책을 사기보다는 좋은 책을 발견하여 기회가 될 때마다 사서 차곡차곡 보관해 두었다가, 책이 고픈 날 한 권 뽑아 천천히, 즐겁게 음미해 보세요”

뿐만 아니라, 18년째 필사를 하는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필사하기 좋은 책 1권과 필사에 필요한 준비물이 들어있는 ‘블라인드 필사 세트’를 판매하고 있어요. 책을 감싸고 있는 포장지에 적혀있는 #키워드만 보고 책을 고르는 독특한 경험을 해볼 수 있죠. 또한 낫저스트북스가 아끼고 애정하는 책을 매달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인 북클럽도 운영하고 있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안내문을 확인해 주세요.

경춘선 숲길 옆, 익숙한 갈색 벽돌집 지층에는 포도주와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아지트가 있습니다. 낮은 조도의 조명과 따뜻한 색감의 원목 테이블, 그리고 큰 창밖으로 보이는 눈 덮인 숲길. 자리에 앉자마자 깨달았어요. 여긴 음주 독서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란 걸. 서둘러 화이트 와인을 한 잔 주문하고 서가 앞에 섰습니다. 서가에는 책방 주인이 좋아하는 책과 고전 소설, 에세이, 디자인 관련 서적 등 많지는 않지만, 다채로운 책들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서가 맞은편의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다 와인 한 모금, 그리고 고개를 돌려 창밖의 조용한 동네 풍경을 감상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있었습니다. 공간 곳곳에 커다란 창이 나 있어 낮에서 밤으로 분위기가 변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금요일, 토요일 밤에는 9시부터 11시까지 독주(毒酒)의 밤이 열린다고 해요. 공릉동의 고요한 밤, 앙투앙북스에서 음주 독서의 매력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취향의 깊이를 더하고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공간,

'독립서점'

취향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시선이

여러분에게 전해졌길 바라며,

다음 주 월요일 CONTENTS 편으로 돌아올게요 :)